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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보장…무조건 신고해야 증오범죄 예방

“중오범죄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꼭 신고하세요.”     19일 포모나 인랜드교회(담임 안환 목사)에서 본지 주최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세미나’가 열렸다.     LA동부 지역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40여명의 한인 시니어가 참석했다. 세미나 초청 강사인 LA 카운티 셰리프국 낸시 권 경관은 이날 증오범죄를 비롯해 지역 내 발생하는 주요 범죄 현황과 예방법을 안내했다. 권 경관은 “범죄나 범죄 의심 현장을 목격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낸시 권 경관은 증오범죄 예방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경관은 “캘리포니아 지역 중 LA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증오범죄를 당하면 당황해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무조건 신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가주 검찰이 발표한 증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사건(Events)은 857건, 증오범죄(Offenses)는 994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권 경관은 증오범죄 유형 중 인종 비방과 재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인종의 교회나 건물 외벽에 인종 비방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재산 피해”라며 “빨리 지워 없애겠다는 생각보다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인종을 비방하며 침을 뱉는 경우 역시 폭행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범죄 관련 경찰 신고방법도 다뤘다. 권 경관은 “경찰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야 범죄가 예방된다”며 “경찰에 신고할 때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권 경관은 관할구역에 맞는 신고 방법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어느 경찰국에 신고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관할구역 밖 경찰국에 신고해도 접수가 이첩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권 경관은 각종 범죄예방 방법으로 이웃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택가를 중심으로 차량 절도, 택배 절도, 주거침입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웃끼리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면 커뮤니티 치안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 간의 협력 방법으로 권 경관은 ▶부재 시 택배 대리수령 ▶커뮤니티 치안상황 공유 ▶이웃 주택범죄 의심 목격 시 신고 등을 추천했다.     권 경관은 시니어가 자주 겪는 사고 예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우선 권 경관은 응급 환자 정보지(Emergency Patient Information Sheet) 작성을 권장했다.     그는 “몸이 안 좋은 시니어가 신고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며 “냉장고처럼 집 안 잘 보이는 곳에 정보지를 붙여놓으면 경찰이나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치매 시니어에 대해서는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경찰에 미리 연락해 알릴 수 있다”며 “실종사건 예방도 가능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시니어들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택수씨는 “모르는 부분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한인들은 미국 법을 잘 모르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좋았다”고 말했다. 공상길씨는 “일 년에 한두 번씩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범죄 신고자의 신원이 보호되는지를 물었다. 권 경관은 “신고자의 정보는 절대로 공개가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온라인(lacrimestoppers.org)을 통해 익명 신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주최한 이 날 세미나는 LA동부한인회(회장 박재현, 이사장 최현무), 본지 비영리 기관인 해피빌리지, 인랜드교회가 주관하고 서울메디칼그룹, 캘리포니아주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증오범죄 예방 증오범죄 예방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통계

2024-03-19

작년 LA 증오범죄 21년만에 최대…인권위원회 929건 보고

지난해 LA카운티 내 증오범죄가 21년 만에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LA카운티 인권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2년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929건이다. 이는 2001년 기록된 1031건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2021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790건으로, 1년 만에 18% 급증했다.   이번 통계를 보면 인종 관련 증오범죄 케이스가 총 545건이 발생해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감률만 놓고 보면 종교 관련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41%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수로는 156건이 보고됐다.   특히 전체 케이스의 83%가 유대인을 타깃으로 한 범죄로 파악됐다.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관련 증오범죄도 2021년 143건에서 지난해 171건으로 20%가 뛰었다. 성소수자 증오범죄의 경우 게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81%였으며, 트랜스젠더를 향한 케이스가 44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에 따르면 성소수자 증오범죄의 경우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폭력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민자를 향한 혐오 발언 신고도 총 94건이 접수되며 전년보다 10건(12%)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중 55%는 피해자가 라틴계였으며, 25%는 아시안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인종 관련 증오범죄의 경우 흑인이 2021년 219건에서 지난해 294건이 접수됐고, 라틴계는 117건에서 121건으로 파악됐다.     반면 아시안 케이스는 총 61건으로, 전년 대비 25%(81건) 감소했다.   인종별로는 중국인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계, 필리핀계, 일본계가 5%(약 3명)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한인 케이스의 경우 지난해 6월 29일 LA한인타운에서 한 용의자가 한인 남성에게 혐오 발언을 하고 갖고 있던 스케이트보드로 피해자의 차량을 훼손하는 사건도 포함됐다.   아시안 증오범죄 감소에 대해 LA카운티인권위원회 로빈 토마 국장은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증오범죄 방지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토마 국장은 “카운티 곳곳에 다양한 문화가 담긴 벽화를 그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만 개의 증오범죄 대응 및 예방 관련 포스터 전달, 핫라인 211을 통해 증오범죄 보고 및 기록을 하고 있다”며 “각자의 문화를 알아감에 따라 증오가 아닌 존중과 이해로 싹이 튼다”고 설명했다.     블레이크 차우 LA경찰국(LAPD) 부국장은 “LA시에서만 증오범죄(crime)가 11%, 증오사건(incident)이 30% 증가했다”며 “여러분의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고 없이는 범죄를 기록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다”며 “익명 신고가 가능하니 더 나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신고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증오범죄 관련 신고는 핫라인 211 또는 STOP AAPI 웹사이트(stopAAPIhate.org/report-hate/)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증오범죄 la카운티 증오범죄 대응 증오범죄 통계 la카운티인권위원회 로빈

2023-11-29

"증오범죄 신고 누락 문제 개선하라"

뉴욕 주요 정치인들이 법무부에 증오범죄 신고 누락 문제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20일 커스틴 질리브랜드(민주·뉴욕) 연방상원의원,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은 지난해 말 연방수사국(FBI)이 내놓은 2021년 증오범죄 통계 보고서에서 증오범죄수가 '인위적'이면서 '왜곡된' 수치를 기록했다며 각 지역 경찰이 새 범죄통계 취합 시스템인 '국가 사건기반 보고 시스템'(NIBRS)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서한을 통해 법무부에 요청했다.       당초 FBI는 각 지역 경찰이 다양한 형태로 제출하는 자료를 취합해 전체 범죄 통계를 발표해 왔는데, 2021년부터는 NIBRS를 출범하고 이를 통해서만 자료를 취합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지역 경찰이 새 시스템인 NIBRS에 참여하지 않아 통계자료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라디오 NPR의 보도에 따르면 2021년에 인종·종교·성별 등에 기반한 증오범죄 수는 7262건으로 전년 대비 12.1%(1001건) 감소했는데, 반영된 수사기관 수는 1만1883곳으로 전년도 1만5138곳에서 3255곳이나 줄어들어 상당수의 통계가 누락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뉴욕시도 새 시템 적용이 늦어져 통계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질리브랜드·멩 의원 등은 "뉴욕에서 증오범죄는 용납될 수 없다. 이런 데이터를 유지하는 것은 집행기관이 증오범죄를 퇴치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법무부가 빠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심종민 기자증오범죄 신고 증오범죄 신고 증오범죄 통계 범죄통계 취합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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